녹색당은 5월 15일 임시전국위에서 전원합의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녹색당 지지후보로 승인하였습니다. 이는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후보를 전국위 승인을 거쳐 지지・지원하겠다”는 3월 30일 임시전국위 결정사항에 따른 후속 절차입니다.
녹색당은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에서 선출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하고 전국과 각 지역당, 부문위원회에서 호흡을 맞추어 뛰어왔습니다. 또한, 여러 당원들이 기후녹색정책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대선과정에서 보다 굳건한 연대로 녹색・진보정치를 확산하는 데 힘을 모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권영국 후보는 녹색당과 기후정의운동에서 제안한 기후정의 정책을 수용하여 “기후대응의 방향을 갈아엎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기후정의 원칙 아래 국가가 책임지고 사회공공 정책을 강화하여, 신속하게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기후위기로부터 모두의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사회를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녹색당이 그리는 ‘사회공공성에 기초한 생태평등사회’의 모습이 그 안에 담겨있습니다. 매우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무엇보다 ‘평등’을 향해, 윤석열 파면 투쟁에 함께 나섰던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에서 진보3당과 기후・노동・사회운동이 함께 지혜를 모은 담론과 정책이 공약에 담겨있어 뜻깊습니다. 또한 권영국 후보가 발표한 공약은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사회대개혁위원회에서 광장시민과 함께 토론한 당대 최일선의 기후정의 공약으로서, 광장의 요구를 계승하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후보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일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녹색성장’ 정책을 함께 추진해왔고,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있는 대기업과 자본에 재정적 지원을 몰아주고, 산업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전력공급과 핵발전 진흥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에도 뒷전입니다. 더 이상 이러한 정치에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내맡길 수 없지 않겠습니까. 자본의 이윤과 사회적 특권 앞에 좌고우면하지 않는 선명한 진보정치로 이 위기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압도적 정권교체’가 아닌 ‘압도적 기후정의’가 필요합니다.
권영국 후보는 진보3당과 기후・노동・사회운동의 단단한 연대 위에 선 독자진보후보로서, 기울어진 보수양당체제, 언론미디어의 현실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 성소수자, 청소년, 장애인, 여성, 페미니스트, 농민, 전쟁 성범죄 피해자, 난개발에 저항하는 지역주민들의 권리를 힘주어 외치고 있습니다. 녹색당은 광장에서부터, 풀뿌리 지역, 아래에서부터 세우는 기후정의를 정치로 실현하려는 권영국 후보를 지지합니다.
권영국 후보의 선거는 권영국 후보나 민주노동당만의 선거가 아닙니다. 진보3당과 기후・노동・사회운동 공동의 선거이며, 사회대개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광장시민의 선거이자, 이 정치에 나의 목소리가 있기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선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선거운동에 우리 각자가 대선 후보인 것처럼 나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요구가 대선의 광장에 울려퍼지고 요동칠 수 있도록, 우리 한 명 한 명이 전국 방방곡곡, 길거리, 모임, 공동체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녹색・진보정치의 공약을 알리고 지지를 조직해나가기 위해 부단히 행동하기를 요청드립니다.
녹색정치의 자긍심으로, 녹색당은 기후대응의 방향을 갈아엎고 생태평등사회로 나아가는 대선의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많은 당원, 시민들께서 이 길에 든든한 동지로 나선 권영국 후보를 지지하고 함께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