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녹색지방정부 출범이란 당찬 포부는 강서에서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선거를 기획하고 주도한 당무위원회는 이 결과를 무겁게 통감합니다. 김유리 후보의 열정적인 활동,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격려와 지원 속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오롯이 현 당무위원회 체제의 책임입니다.
이번 보궐 선거의 주요 원인이자 우편향으로 치닫는 정부·여당에 대해 대응코자 하는 민심이 강력하게 드러난 선거였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로 정치교체에 대한 시민들의 열의는 확인했지만, 그 마음을 녹색당에 투표하게끔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정권심판이란 선거구도, 결선투표 없이 1등만 당선되는 선거제도, 거대정당들의 조직력 등을 넘어서기엔 우리의 역량은 철저히 부족했습니다. 창당 이래 최초로 출마한 보궐선거를 통해 녹색당과 기후정치의 절박한 과제와 무거운 책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많은 평가와 질책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되, 너른 연대를 주도하며 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 꿋꿋하게 녹색정치의 길을 가겠습니다. 분명한 기후정치의 힘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녹색당은 계속 분발하겠습니다.